경기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고 나는 그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집에 앉아 있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이라곤 신문을 읽거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이 네가지 일을 쳇바퀴 돌듯 번갈아 가며 하는 것 뿐이다.
항상 말을 할 적에는 여러번 생각하고, 또 함부러 말을 해서는 안되고, 어른이 있을 적에는 소견을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파파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는 나는, 평소에 입이 방정이여서 곤혹을 많이 치뤘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올릴때도, 리플을 달 적에도 항상 조심스럽다. 내 나름대로는 몇번이나 내 짧은 소견을 망설이고, 또 망설여 쓰고 있는 것이다.
뭔가 쓰고 싶은 글은 참 많다. 그런데 내가 과연 그 문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그 문제를 입에 담기전에 충분한 사전지식을 갖고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기에 번번히 망설여 왔다. 사실 욱 할 때가 많아서 그냥 되는대로 떠벌리고 다닐때도 있다만, 항상 뒤돌아서면 후회한다. 아, 내가 왜 그렇게 어린애 같은 말을 했을까 하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되는대로 떠벌리는 거라도 아무 것도 쓰지 않으면 답답해서 미칠 것 같기에 혼자 이리 중얼거린다.
내가 일본에 잠깐 있었을 적, 우리 학원에 있는 중국인 친구들과 참 많이 친했다. 그 중에 한명은 나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자기 여동생 사진(정말 예쁜 아이였다)도 보여주고, 여러가지 사적인 얘기를 할 정도로 친했다. 솔직히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대하고 불쾌하게 대하는 점에 불만이 많은 나이지만, 나도 동남아시아 쪽 사람들에게 그렇게 친절한 편은 아니다. 물론 말을 걸거나 하는 경우에는 웃으며 대답하는 편이지만 그들을 마냥 좋게 바라보진 않는다. 서양 사람들도 좋은 눈으로 바라보진 않지만 그래도 내 내면 어딘가에 그들보단 서양 사람들이 왠지 우위에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왠지 중국인들은 일본보다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아래 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나도 그들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막상 그들과 친구가 되면 그런 생각은 없어지고 만다. 일본 사람을 알면 알수록 그들의 장단점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을 단순히 나와 같은 사람으로 보듯, 중국인들도 그렇게 보게 되는 것이다. 아마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동남아시아쪽 사람들과도 친구가 되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대만 친구들은 왠지 좀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 공부를 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그냥 한국인 처럼 생각된다.
고로, 나는 지금 그들에게는 전혀 아무런 불만이 없다. 내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아무 이유없이 단지 그들이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대만인이라는 이유로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면 그게 불쾌해질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아졌다. (설사 내 안에 있던 편견이 다 사라지지는 않았더라도 많이 가신 것은 분명하다)
내 불만은 그냥 가만히 있는 사람들을 건드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지금의 경우에는 자꾸 독도를 건드리는 일본과 백두산을 가지고 가려하는 중국이 포함되겠지.Dokdo-ri ,Ulleung-eup ,Ulleung-gun, Gyeongbuk, Korea 799-805
북한 양강도(량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吉林省]의 경계에 있는 산
난 늘 생각했다. 어째서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것들을 왜곡하고 뺏으려하고 사실을 숨기려하고 싸우려하고 분쟁을 일으키는 등, 사건들을 만들어내는 걸까. 현대 사회에서는 대놓고 땅을 침범해서 빼앗을 수 없기 때문에 갖은 이유를 갖다대고 역사를 가지고 땅을 빼앗으려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옛날에도 남의 땅을 침범하려면 마땅한(그것이 억지인 것 같을지라도) 명분이 있어야 하듯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현대판 땅따먹기 전쟁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것들이 얼마나 많은 경제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함께 사는 사회라는 말 들어보지 못했는가? 서로 손잡고 라는 말 들어보지 못했는가? 평화와 화합이라는 말은 어떤가? 나는 시시각각 일어나는 세계의 일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그들은 단지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도시를 파괴하고 모든 이들의 꿈을 짓밟는데 희열을 느끼는 파괴 분자라고 생각된다. 그 어떤 이유도 변명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떤 이유를 가지고도 이미 벌어진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없고 책임질 수 없듯이 말이다.
어딘가에서 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뭐든지 자기거라고 우긴다고 하는 글이 생각난다. 난 그 글을 보고 오히려 그들에게 묻고 싶었다. 그럼 어째서 가만히 살기에도 바쁜 애들을 왜 자꾸 찌르냐고. 이 쪼매난 땅덩어리에서 아둥바둥 살고 있는 애들 찔러봐서 나올게 뭐가 그리도 있다고 자꾸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우리도 그거 신경쓰는거 이제 그만하고 싶다. 그냥 서울에, 경기도에, 강원동에, 경북, 경남, 전남, 전북........그냥 거기 그 자리에 있는 곳에서 신경쓸 필요도 없이 사는 것처럼 그냥 편히 살고 싶다. 대꾸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괴롭히니까 신경질나고 짜증나고 그런다. 근데 왜 자꾸 건드리는거냔 말이다. 안건드리면 이거 우리꺼라고 자꾸 말할 일도 없다. 그리고 우리가 독도랑 백두산, 뭐 이런것만 말했지 그거말고 뭐 건드린거 있었냐! 있었냐고!
이번에 일본이 아주 대대적으로 독도에 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는 정말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이것은 정말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보지 않았나 싶다.
일본이 가끔 심심하기만 하면 독도를 찌를때 우리 국민들은 하나같이 폭팔해 어떻게 좀 하라고 정부에게 말한다. 물론 정부는 일본의 도발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말하며 동시에 우리 땅인데 이걸 왜, 어째서 분쟁지역으로 만들어야 하냐고 말한다. 또한 분쟁지역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딱히 해결할만한 방법이 없기도 하지만) 입을 다문다. 우리 국민의 분노치가 좀 위험하다고 판단될 쯤에는 일본 거리를 인터뷰하고 설문조사를 해서 일본 국민은 독도의 존재에 대해 모르며 일본 정부와 일부 극우단체들이 벌인 일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나는 의문이 생겼다. 과연 정말 괜찮은 것일까.
자, 우선 일본은 지금 교과서에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대놓고 싣지는 않았지만 자습서(?) 종류의 것들에 내용이 실리면서 상당히 문제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제 정부에서 말한 말이 얼마나 위험한 말인지 살펴보자. 언뜻보면 정말 일본의 일부 애들만 저 난리를 치는가보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지금 13살, 막 입학한 일본인 중학생이 있다. 그는 들어가서 역사공부를 한다. 독도는 중요하게 다루지 않을지는 몰라도 중학생은 그냥 독도라는게 우리 땅이구나 하고 넘어간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도 살짝 반복해준다. 그리고 어른이 되었다. 이제 어엿한 직장인이다. 갑자기 방송에서 한국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방송한다. 자, 이 때 이 사람은 어떻게 반응할까?
나라면 분노할 것이다. 왜 내 땅인데 지네땅이라고 우겨?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들이 좀 더 역사에 관심있고 그것이 왜곡된 진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좋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우리 나라만 해도 누가 뭐라더라 하면 그렇구나 생각하며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데 일본이라고 다를까. 오히려 역사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뭐라고만 해도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면 이제 이쯤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왜곡의 달인인 그들인만큼 거짓 자료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을 것이다. 영향력도 확실히 우리보다 강하니 세계는 그들의 편을 들어줄런지도 모른다. 일반 사람들은 또 어떤가. 한국보다 일본에 대해 외국인들이 더 관심을 보이고 좋아라 한다. 그들에게 진실따윈 중요치 않다. 게다가 일본도 그들 나름대로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일본 편을 들지도 모른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적어도 약 50년의 세월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까지 일본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끈질긴지는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잊을만하면 터지는 망언들과 그들의 행동들이 그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일본의 도발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는 나도 찬성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침묵만 하고 있으라는 뜻이 아니다. 그들이 이 반복되는 행위를 멈추게 할만한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해결책을 하루빨리 내야할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불리해지는 것은 우리일지도 모른다.
자, 이번에는 백두산으로 넘어가보자. 백두산. 우리나라 국가에도 잘 나와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모른다면 그대의 상식.....아니, 그대의 머리가 의심스럽다-_-; 이정도는 나도 아는데.
나는 백두산은 여태껏 북한이 잘 가지고 있는줄 알았다. 중국이 들어차고 앉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그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한 것은 1박 2일이라는 프로를 보고난 다음부터다. 어떻게 된 것이 백두산을 촬영하는데 있어 중국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백두산 까지 올라가는데 중국에서 만든 길로 가야하고 백두산에 올라가서도 우리나라 만세라든지 우리나라를 표현하는(?) 행동에 대해서 제지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 내 의문에 우리 파파는 우리나라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여전히 가슴 한켠에 뜨거운 불길을 삼킨채로-_-; 이해하질 못하고 있다.
북한에 있는 산이지만, 엄연히 우리 땅이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건 이해하겠는데 왜 중국이 소유하고 있는 것 처럼 나댈까-_-? 난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이러다가 백두산이 그들의 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고구려가 왜곡되어 우리네 역사가 그들의 역사가 되어버릴까봐, 난 그것이 두렵다. 우리만 떠들어대봤자 주위 사람들이 아무도 몰라준다면 사장되고 만다. 우리가 왜곡이라고 백날 떠들어도 중국의 왜곡한 역사가 사실로 받아들여지면 우린 꼼짝없이 그렇게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 왜곡한 역사로 우릴 알고 있겠지.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던가. 마치 나 자신을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백두산이 정말 그들의 땅이 되어버린다면 난 정말, 어떤 일부터 해야할지 그냥 막막하다. 눈물도 막 나올 것 같고. 근데 기가 막힌건 이미 예전부터 중국에서 백두산에 리조트 건설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 난 그냥 기가막힐 뿐이다. 국익도 중요하지만 나는 정체성이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니까 되더라. 이 말은 무엇인가. 국익을 실현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고 우리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말이다. 나는 가능하리라고 본다. 설사 불가능 할지라도 그것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정부의 할일이 아니겠는가.
말을 하다보니 두서없이 이것저것 자꾸 꺼내게 되고 뭔가 일이 커진것 같지만, 그냥 평소에 느꼈던 것, 생각했던 것을 써보게 되었다. 결론은 하루빨리 독도와 백두산을 지켜내서 자꾸 옆집 애들이 넘보지 못하게 만들자 이거다!